흔히 40대 이상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뇌졸중이 19세 이하 소아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매년 1만 여명 이상씩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현희 의원에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2005~2009년 연도별·연령별 생활습관 진료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진료를 받은 19세 이하 청소년의 진료건수가 2005년 8천556건에서 2008년 1만2천81건으로 무려 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의 경우에도 증가추세가 이어져 상반기에만 6천141명이 진료를 받았다.
이러한 수치는 2008년 기준 우리나라 19세이하 인구수가 약1천2백만명인 것을 감안할 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백명 중 한명이 뇌졸중을 앓았거나 앓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어 소아청소년이라고 하여 뇌졸중에 대해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이 된다.
지난달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에서 ‘미순환기학외저널’에 밝힌 보고서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의 뇌졸중의 경우 실제 발병율보다 추정발병률이 2~4배 높다는 연구결과발표가 있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소아청소년 뇌졸중의 추정발생율은 연 4만여건을 충분히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소아청소년기의 뇌졸중은 감염, 유전 등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인불명인 경우도 전체의 23%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에서 뇌졸중의 원인 질환 및 아형 발생 양상」,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조성찬, 서울중앙병원 재활의학과 하상배, 대한재활의학회지 제25권 제1호) 다만 일반적으로 고지방?고염분 식이등의 식생활과 스트레스, 환경오염으로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유전과 감염을 제외하고는 건강한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 등이 그 예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현희 의원은 “소아청소년의 경우 뇌졸중으로 인해 운동능력과 인지능력이 손상받을 경우 학업 뿐 아니라 향후 수십년간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금의 증상이 있더라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며 소아청소년의 건강관리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며, “이와 함께 고지방?고염분 식생활, 스트레스 등으로 소아청소년기에 성인병을 앓을 위험이 높아진 만큼, 학교급식 및 학교주변 음식점 등의 영양관리를 제도적으로 철저히 관리감독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지난 5월 고열량·저영양 식품 섭취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고열량·저영양 식품의 영양성분 뿐만 아니라 종류의 기준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정할 수 있도록 하는『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만큼 앞으로도 소아청소년의 건강과 바람직한 식생활을 위한 정책적 접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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