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열린 일본 총선에서 민주당이 자민당에 압승하며 54년 만의 정권 교체라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오늘중으로 정권이행팀을 구성해 정권 인수 작업에 공식 돌입할 예정입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이 전체 480개 의석 가운데 308석을 차지하며 예상대로 정권을 교체했습니다. 반세기를 넘는 54년 만입니다.
민주당이 얻은 의석수 308석은 지난 1986년 자민당이 얻은 최고 의석 기록 300석을 넘어섰으며, 특히 단독 과반수를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54년 동안의 장기 집권을 이어온 자민당의 독주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인터뷰>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
“헌법 정치 역사상 최초의 변화, 정권 교체를 위한 결정을 내려주신 데 대해 일본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총선으로 자민당은 기존 의석 300개에서 119개로 반 이상 줄어들었으며, 아소 총리는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총리직을 사임했습니다.
<인터뷰> 아소 다로 총리
"우리는 일본 국민들의 불만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책임을 져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토야마 대표는 오늘 중으로 ''정권이행팀''을 구성하고, 자민당으로부터의 정권 인수 작업에 공식 돌입할 방침입니다. 또 오는 15일쯤 열리는 특별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선출될 예정입니다.
새로 출범하는 하토야마 정권은 선거 과정에서 제시했던 복지 분야 지원 확대 등의 정책 추진과 내년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서의 승리,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기초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맡게 됐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역사적인 선거였다며, 일본과의 강력한 동맹 지속을 확신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의 새 총리와 긴밀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