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급결제 서비스를 둘러싼 증권사와 은행간 갈등이 재점화될 전망입니다.
은행권이 증권사 CMA카드 수수료를 차등화하는데 대해 공정위에 검토를 요청한 결과가 이르면 내일경 확정됩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급결제 서비스를 둘러싼 증권사와 은행간 갈등이 재점화될 전망입니다.
우선 증권사들의 지급결제 서비스 시행 후 일차적인 갈등의 진앙지가 됐던 CMA의 경우 은행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일단락되는 양상입니다.
은행권의 우려와는 달리 14개 증권사의 지급결제 서비스가 가능해진 이 달 4일이후 CMA 수탁고 증가액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홍영만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 증권사의 지급결제 서비스가 시행된 지난 3일 이후 CMA 잔고를 조사해 본 결과 이(지급결제 서비스)로 인한 수탁고 증가는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년 2월까지 전체 증권사의 지급결제 서비스가 시행되면 상황은 급변화할 수 있는 만큼 은행권은 긴장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은행권이 내건 카드는 현금 인출기에 대한 수수료를 차등화하는 방안입니다.
실제로 은행연합회는 은행과 은행, 은행과 증권사간 타사 인출기 사용에 대해 일원화된 수수료를 보유 대수를 기준으로 차등화하는 방안이 적법한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3개안을 제출해 의뢰한 상태입니다.
현재 은행권이 보유한 현금 인출기는 전국적으로 4만여대이지만 증권사 기기는 5백대 미만으로 사실상 증권사에 수수료를 더 물리겠단 계산입니다.
<인터뷰> 윤성은 은행연합회 신제도부장
"은행간 수수료는 ATM 수가 일정 수준이상인 은행권 안에서는 타당하지만 ATM 인출기 보유대수가 현격히 차이나는 증권사에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입니다. 전국적으로 은행권 ATM기는 4만여대 이상이고 증권사는 5백대 미만인데 같은 수수료를 물리면 증권사의 무임승차를 조장하는 셈입니다."
공정위는 각 항을 심사해 내일경 확정한다는 방침이지만 공정위와 금융권에서는 은행쪽에 힘을 싣는 답변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증권사 수수료 차등화가 현실화 될 경우 증권사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지급결제 기능을 둘러싼 양 업계간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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