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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그린카 배터리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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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GM과 BMW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그린카 출시 계획도 구체화되면서 배터리 납품을 위한 전지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에 나올 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입니다. LG화학이 앞으로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게 됩니다. 여기에다 새로 나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에도 배터리를 납품할 계획입니다. 국내에서도 현대기아차 LPi 하이브리드에 배터리 납품을 시작한데 이어 내년에 출시될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공급 업체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 분야에서 사실상 시장을 선점한 셈입니다.

삼성SDI의 추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삼성SDI는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와 합작한 SB리모티브를 통해 최근 BMW의 미래 자동차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됐습니다. BMW는 2012년 미니 전기차 양산을 시작으로 2013년에 스포츠카 Z2 하이브리드, 2014년에는 미니밴과 전동 스쿠터 등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닛산도 내년부터 전기차 리프 판매에 들어갑니다. 배터리는 일본 NEC의 리툼이온 폴리머로 앞으로 르노삼성을 포함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같은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국내외 전지업체들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SK에너지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SK에너지는 현재 외국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납품 문제를 논의 중으로 늦어도 내년에는 양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SK에너지 관계자
"자동차도 (배터리가) 들어가는 차종마다 설계와 생산라인이 달라진다. 자동차 업체가 연 몇만대 사기로 했다고 정해져야 양산설비 투자에 들어갈 수 있다. 저희도 빨리 됐으면 좋겠지만 자동차 업체도 진도가 나가야 이야기 할 수 있다."

잇따른 그린카 신차 출시도 전지 업체들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i10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최초로 선보입니다. 2010년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상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2012년부터는 하이브리드 전용모델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전 모델은 LG화학 제품을 썼지만 새 모델은 아직 배터리 공급 업체를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기상 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개발 실장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내년 10월 중순에 나오고 그 다음 차종은 공식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든 국외든 더 나은 성능과 가격, 품질을 보증하는 (배터리)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등 그린카 시장이 커지면서 앞으로 배터리 납품을 위한 전지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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