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하고 돌아왔습니다.
큰 선물보따리를 안고 온 느낌인데요. 현정은 회장의 방북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서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산업팀의 전재홍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앵커> 먼저 현 회장의 방북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죠. 총 5개항의 합의를 이끌어냈다고요?
<기자>그렇습니다. 현대그룹의 정신적 상징 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아산의 적자폭이 커 지면서 현 회장의 속이 탔던 것도 사실입니다.
때문에 이번에 대북사업에 대한 돌파구마련을 위해서 총수가 직접 협상에 나선것으로 보입니다.
현정은 회장의 방북성과는 크게 5가지입니다 .
먼저 중단된 금강산관광을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하고 비로봉에 대한 관광을 새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중단의 단초가 됐던 신변안전보장에 대해서 철저히 이뤄질 예정이라는 설명도 덧붙여졌 습니다.
또 군사분계선 육로통행과 북측지역 체류를 원상대로 회복하기로 합의해 개성관광 재개 와 개성공단 활성화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또한 새로운 사업도 추가됐습니다.
현대는 백두산관광을 위한 준비사업이 추진 되는 데 따라 관광을 시작하기로 했으며 올 해 추석에 금강산에서 북과 남의 흩어진 가 족, 친척들의 상봉을 진행합니다.
사실 현회장이 평양에 간다 했을때 사람들은 이 중에서 금강산 개성관광재개정도만 얻어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관광재개에 백두산관광에 이산가족상봉은 기대치도 못했던 선물들을 가지고온 셈 입니다.
현 회장은 북한에 들어가기전에 몇 가지 안을 준비해 간 것으로 보입니다.
북에서 먼저 제안했다가보다 현 회장이 먼저 제안하고 이를 수용하는 형태이기 때문입니 다.
현정은 회장의 답변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텁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북측에서)원하는 것이 있으면 다 말해보라 고 했고 이를 모두 받아들여줬습니다. (일정이 연장된 것은)김 위원장 일정에 따라 주말에 만나기로 돼어있었는데 저희가 조금 일찍 떠났습니다"
<앵커> 현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원래 면담예정은 주말로 돼있는데 왜 일찍 들어간 걸까요?
누적적자만 1700억원에 이르는 현대아산을 살리기 위해선 김위원장과의 담판이 필요했고 예정보다 일주일가까이 더 머물렀던 이유는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제 면담이후 바로 돌아오는 일정도 그렇고
실제로 예정된 일정이라면 방북신청서를 1주 일로 기재하고 나가는게 보통이지만 현회장 은 현지에서 하루씩 체류연장신청을 한 것으로 보아 김위원장을 만나지 않고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로 북에 남아있었던 것으로 관측됩니다.
사실 여기서 현회장의 리더쉽이 돋보이는 대목인데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북한 체류 일정을 하루씩 연장하면서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현대아산 사업 당면 과제에 대한 답을 얻어왔습니다.
현 회장의 뚝심 경영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정연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겠습니다.
<앵커>
사실 아직 해결해야될 과제도 몇 가지 남아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러습니다. 먼저 중단됐던 관광재개와 새로 시작하는 백두산 관광의 경우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합니다.
하지만 우리정부와 사전 조율·협의 없이 대북사업 제안을 했을 가능성은 희박해 당국 허가는 무난히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대북 인도적 지원규모는 아직 파악이 안됩니다.
유씨석방과 관광재개등 선물보따리를 안겨준 북한에 현대그룹이 건네줄 이면합의를 통한 인도적 지원 규모에 따라 또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런 보상도 북이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면합의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단은 뚝심경영으로 대변되는 현 회장의 경영스타일은 이번 방북을 통해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약한 여성이라기 보다 강한 어머니로서의 총수의 새로운 역할을 보여주며 그룹의 난국을 돌파했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현정은 현대회장의 방북 성 과에 대해서 산업팀 전재홍 기자와 이야기나 눠봤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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