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목 대해부 오늘은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바이오 관련 기업 파나진입니다.
질병진단 시장의 핵심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관련 산업 발전에 따른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기업입니다.
<CG1>
최근 자궁 경부암 관련 PNA 진단칩 임상을 완료했구요.
암진단 칩 그리고 줄기세포 진단칩 등의 상용화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PNA제조와 전세계 공급과 관련된 독점권 및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일종의 독과점적인 위치를 점유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가는 기업입니다.
<앵커>
좀 더 자세히 들어볼까요?
PNA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한데요.
<기자>
DNA는 대부분 알고 계시죠.
PNA는 일종의 인공DNA입니다.
<CG2>
몸속의 DNA가 아닌 인공적인 화학구조물로 만든 인공 DNA죠.
91년 덴마크 과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 PNA는 화학물질과의 반응력이 뛰어나고 분해효소 등에 파괴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전자를 인식 능력이 뛰어나 질병 진단시장의 획기적인 물질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PNA에 질병이 의심되는 혈액이나 유전자 샘플을 떨어뜨리게 되면 그 질병과 관련된 PNA가 유전자와 반응해 의심 질병 감염 여부를 판별해 주는 겁니다.
잠시 파나진 박희경 연구소장의 직접 설명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희경 파나진 연구소장
“이 같은 PNA칩에 혈액이나 유전자 샘플을 떨어뜨려 이런 스캐너에 집어 넣으면 PNA가 반응을 일으켜 이처럼 반응이 일어난다. 이런 반응들을 보고 이 환자가 어떤 질병에 걸렸는지를 반별하게 되는 거다.”
<앵커>
그렇다면 이런 식으로 모든 질병 진단이 가능하다는 건가?
기자>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이 같은 PNA를 진단용 PNA칩으로 만드는 기술과 또 각각의 질병 유전자에 반응하는 PNA칩으로 특성화 시키는 기술이 중요하다.
파나진이 바로 이런 기술을 전세계에서 최초로 상용화 시켰고 특히 PNA를 생산 공급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하겠다.
앵커>
전세계 독점 판매권이라고 하셨는데..
개발자가 따로 있는데 파나진이 어떻게 독점 판매권을 확보한건가?
기자>
파나진은 PNA를 대량생산하는 기술과 순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미국특허를 따냈다.
PNA를 처음 합성한 덴마크 과학자들이 바로 이 기술을 인정해 파나진에 독점판매권을 부여한 것이다. 이 때문에 파나진이 생산한 한국산 PNA를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독점 공급하는 것이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나?
기자>
우선 앞서 말씀드린대로 PNA 물질 자체를 생산해 해외 대학연구소나 제약회사 등에 판매하고 있고, 두 번째로는 질병 진단용 PNA칩을 만들어 상용화 단계로 들어선 상태다.
지난달 이미 삼성의료원과 실시한 자궁경부암 진단 PNA칩의 임상을 완료한 상태로 식약청의 허가가 나면 바로 대량 생산과 판매에 들어가게 되며, 여기에 얼마 전 암진단 관련 microRNA PNA칩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
파나진의 박희경 연구소장에게 직접 들어보자.
<인터뷰>
박희경 파나진 연구소장
“암 진단용 microRNA PNA칩의 최근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이 칩은 암연구자들과 몇몇 대학병원에 공급되고 있고, 암치료와 암진단과 관련된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앵커>
용어들이 복잡한데.. 인터뷰에 나온 microRNA PNA칩은 또 뭔가?
<기자>
microRNA를 설명해야하는데.. 이 물질은 DNA처럼 우리 몸안에 존재하는 물질이고.. DNA보다도 그리고 RNA보다도 더 작다고 해서 microRNA라고 칭한다.
최근 줄기세포 얘기들을 많이 들으셔서 이해가 조금 빠를 것 같은데.. 유전자 물질이 향후 어떤 조직으로 분화되는가를 결정하는 게 바로 microRNA라고 보시면 된다.
다시말해 microRNA PNA칩은 향후에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을 진단하는 질병 진단칩이다.
흔히들 맞춤의학이라고 표현하는데.. 향후 내 몸속에 특정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유전자를 이 진단칩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이번에 상용화 초기단계에 들어간 것이 암진단 관련 microRNA PNA칩으로 향후 암 발병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용 칩이 되겠다.
<앵커>
또 다른 게 있나?
<기자>
조금 더 용어가 복잡한데... microRNA 줄기세포PNA 칩이다.
microRNA가 유전자 조직의 분화와 관련이 있다고 앞서 설명을 드렸는데..
바로 줄기세포가 어떤 조직으로 분화가 되는지 또 분화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진단, 판별할 수 있는 칩의 출시다.
박희경 연구소장은 다음 달이면 이와 관련된 제품도 상용화 단계로 들어선다고 말한다.
<인터뷰>
박희경 파나진 연구소장
“microRNA는 세포의 분화에 관여를 하게 되는데 6월말에 줄기세포관련 microRNA칩이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정부에서 국내 줄기세포 연구의 부분적인 허용이 있었는데..
바로 이런 줄기세포 연구에 꼭 필요한 칩으로 보면 된다. 어떤 조직 등으로 줄기세포를 분화시키는 연구를 진행할 경우 원하는 조직으로 분화가 되는지 어느 단계까지 이뤄졌는지 등을 바로 이 줄기세포 microRNA칩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것이다.
<앵커>
투자자들의 주의점은 없나?
기자>
세가지 정도다.
우선 바이오 기업들의 공통적인 문제로 봐야하는데..
회사의 가치평가를 미래에 둬야한다는 점이다.
일단 지난해 그리고 올해 실적이나 이익만을 놓고 본다면 투자하기 힘들다.
더구나 PNA라는 용어 자체도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할 만큼 시장이 이제 막 형성되는 시기라는 점도 꼭 기억해야한다.
실제로 2006년 파나진이 시장에 한때 잠시 이름을 알린 적이 있다.
그 당시가 바로 PNA 대량 생산등의 독점권을 획득했던 시기인데, 관련 상품의 상용화까지 이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고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그 당시와 비교는 안되지만 폭발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아직도 적어도 2~3년의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이런 질병 진단 시장에서 DNA, RNA, PNA 등 서로의 유용성 논란은 학계에서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는 질병진단 시장에서 DNA칩이 더 많이 상용되고 있으며, 향후 PNA로 대체될 것이라는 게 파나진 측의 주장이다. 또 RNA는 최근에 발견된 물질로 논문 등을 통해 크게 주목 받고 있으며 지난해 관련 논문을 쓴 우리나라의 김빛내리 교수가 노벨 의학상 후보에 거론 될 정도로 관심을 받는 물질이다.
마지막으로 파나진은 코람스틸과 합병후 코람파나진에서 사명을 파나진을 바꿨고...아직도 사업부 내에 스틸사업부가 존재한다. 현재 올안에 물적 분할 등을 통해 완전한 바이오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지만 이와 관련된 회사의 진행 상황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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