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보도해드렸던 부광약품의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급한 불은 꺼졌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식약청의 판단에 따라 부광약품의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의 판매가 다음주부터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4분기 부광약품 전체 매출액의 12%를 차지한 이 약품의 판매가 재개되며 부광약품 측은 한숨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레보비르''는 부광약품의 자체 개발 신약이자 현재 14개까지 나온 국내신약 중 11번째 신약입니다.
이번 사례에서 보듯이 10년여밖에 되지 않는 국내 신약개발 역사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은 항상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일양약품의 위궤양치료제 ''놀텍''은 미국에서 함께 임상을 진행하던 다국적제약사 TAP사로부터 라이센스 계약을 파기당한 바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활동무대를 넓혀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글로벌 시장을 노려야 하지만 임상에 드는 막대한 비용이나 까다로운 절차 등이 진입 장벽이 됩니다.
또, 다국적제약사들과 동일선상에 놓여 경쟁해야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국내 제약기업들이 후보물질 단계부터 로열티를 받고 아예 기술 이전을 내어주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부광약품은 이제 중단상태인 미국내 임상을 진행할 다른 파트너를 구해야 합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일었던 만큼 약품의 독성을 보완하는 것도 남은 숙제입니다.
비온 뒤 땅이 굳듯 난관을 극복한 후 탄생할 국내 제약산업의 화이자와 머크를 기대해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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