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5명(45%)은 현재 한 가지 이상의 피부질환을 겪고 있지만, 10명 중 6명(59%)은 피부질환 증상을 가볍게 보거나, 진료비 부담 등을 이유로 치료를 등한시하고 있어, 노년층이 피부건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피부과학회(회장 조백기)는 2009년 ‘피부 건강의 날(5월13일)’을 맞아 평균연령 75세의 노인 190명(남: 33%, 여: 67%)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년층 피부관리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대한피부과학회의 설문에 참여한 노인 응답자의 81%가 평소 피부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해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참살이(웰빙)를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노년층의 피부건강에 대한 관심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피부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은 현실에서는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 피부건강의 ‘사각지대’에 갇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피부과학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인 10명 중 6명(59%)은 피부질환 증상이 있어도 전문의를 찾지 않고 피부질환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은 피부질환을 방치하는 주원인으로 △질환 경시(29%), △비용 부담(18%), △완치가 불가능 할 것 같아서(14%), △다른 질환의 약이 많아서(12%), △혼자 가기 어려워(7%) 등을 꼽았다. 노인들의 피부질환 치료에 가족 및 소속집단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설문조사결과,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암, 순환기 질환과 같은 생명에 직접 연관된 질환과 더불어 노인들의 피부질환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은 피부노화 및 피부질환 역시 다른 노인성 질환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피부과학회 심우영 홍보이사는 “피부질환은 노인의 사회적 정신적 활동을 심각하게 위축시켜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평균 수명의 연장, 신생아의 출산저하 등으로 전체 인구에서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보고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2000년에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2018년이면 65세 이상의 인구가 15%를 넘는 초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의학기술의 발달, 삶의 질을 중요시 여기는 경향으로 인해 노인 피부질환에 대한 관심도 증대하고 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2009년 ‘피부 건강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노인층이 피부노화 및 피부질환에 대해 어느 정도의 상식과 지식을 갖고 있으며, 또한 올바른 치료를 받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2009년 4월부터 약 1달간 평균연령 75세의 노인 190명을 대상으로 피부상태에 대한 만족도, 피부질환에 대한 이해정도, 피부질환 발생시의 대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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