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세안+3''의 역내 자금지원체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기금 1천200억 달러 가운데 192억 달러를 부담하게 됐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32%에 해당하는 384억 달러를 내기로 했으며 나머지 20%인 240억 달러는 아세안 10개국이 분담합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셰쉬런 중국 재정부장, 요사노 가오루 일본 경제재정상 등 한중일 재무장관들은 3일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 웨스틴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장관은 "CMI의 조기 출범에 합의하고 각국의 경제 규모나 외환보유액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분담금 비율에도 합의했다"며 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합의로 960억 달러 가운데 한국과 중국, 일본의 분담률은 20%, 40%, 40%가 됐습니다.
3국 장관들은 이와 함께 CMI 다자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역내 경제감시기능의 강화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가급적 조기에 독립적인 역내경제감시기구를 설립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한 역내채권투자기구(CGIM) 설립 등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아세안+3 국가들은 이날 오후 재무장관회의를 열어 역내 경제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한중일 분담률 합의를 바탕으로 CMI 다자화 논의의 완료를 선언하고 CGIM 설립에도 합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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