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뢰 회복을 위한 펀드업계의 변화 노력을 취재하는 연속 기획, 오늘은 업계 순위 4위인 KB자산운용편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년 가장 많은 펀드를 팔고 있는 곳은 은행권.
손실이 날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을 업무 성격이 전혀 다른 은행이 판매한다는 아이러니한 사실은 지난해 불완전판매 파동으로 귀결됐습니다.
국내 최대 펀드 판매처인 국민은행을 계열사로 하고 있는 KB자산운용의 변화도 여기서부터 시작됐습니다.
KB운용은 은행권 지난 달부터 총 30회에 거쳐 국민은행 직원을 대상으로 한 펀드 판매 교육을 1차로 실시했습니다.
기존에는 시장 전망과 상품 설명에 중점을 뒀다면, 고객에게 펀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각 단계별로 직접 보여주는 ''롤 모델''식 교육이 이번 과정의 특징입니다.
<인터뷰> 박경락 KB자산운용 전무이사
" KB자산운용 상품을 손님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파는지 약 30분동안 직접 보여주는 식으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펀드 판매 원칙에 따라 팔지 않으면 은행에 짐이 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펀드 판매에 새로운 원칙을 세우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
일명 ''펀드 스쿨''로 불리는 이번 교육은 연내 국민은행 전 지점 순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대로 파는 것 뿐 아니라 상품 자체를 제대로 개발하자는 것도 변화입니다.
은행을 주요 판매처로 하는 만큼 KB자산운용은 구조를 여러 단계로 설정한 펀드보다는 단순화된 상품 개발에 주력해 왔습니다.
앞으로 선보일 신상품 역시 ''단순성''을 강화해 투자자가 직접 지수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인덱스형 상품으로 진열을 정비했습니다.
<인터뷰> 문경석 KB자산운용 이사
" 벤치마크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판매 직원이나 투자자에게 설명하기 용이합니다. 또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출시하고 ETF에서는 기존 국내 주가지수에서 벗어나 채권지수나 커머디티지수 ETF, 국내 주가지수 레버리지ETF나 숏 ETF 등을 중심으로 출시를 준비중입니다."
수탁고 기준 업계 4위인 KB자산운용,
은행을 통해 비교적 무리없이 성장해온 전력에 안주하지 않고 이번 성장통을 성숙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입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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