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초고속인터넷 한달에 얼마 내십니까, 대부분 3년 약정해서 2만몇천원 내실텐데요. 요즘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달에 8천원짜리 상품도 나왔습니다. 열받지 않으십니까?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 오피스텔입니다. 이제 막 입주를 시작하는 오피스텔 입구는 가장 먼저 초고속인터넷 광고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달에 8천260원. 4년 약정이긴 하지만 획기적인 가격입니다. 바로 그 옆에서는 지역 케이블TV의 초고속인터넷이 한달에 8천8백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게다가 처음 4달은 무료입니다. KT의 3년 약정 초고속인터넷 공식 가격은 100메가의 경우 3만6천원입니다.
여기는 어떻게 이렇게 싼 걸까? 직접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초고속인터넷 업체 관계자>
“행사 특별할인이라고 12% 써있고 결합할인이라고 10%, 1년동안 요금 저렴하게 사용하라고 1만원 쿠폰, 거기에다가 제휴카드에 부가세 포함된 가격이 5천원인데 거기까지 하셔야 8천260원에 쓸 수 있습니다.”
조건은 많지만 제휴카드를 빼면 크게 어려운 것도 없습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IPTV 등과 결합을 하면 한달에 1만2~3천원대 요금은 기본입니다. 사은품과 경품도 통상 20만원이 넘습니다.
요금 할인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할인 혜택이 모든 가입자에게 고루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최성호 방통위 통신이용자보호과장>
"경품을 과도하게 제공한다거나 일부 이용자에게 깎아준다 하는 부분들은 이용자간의 차별이 있다거나 다른 이용자에게 돌아갈 혜택을 일부 이용자에게만 주는 측면이 있고... “
결국 제값 주고 쓰는 사람, 통신회사 입장에서는 사실 고마운 고객인데 고마운 고객만 제일 손해를 보는 형편이 됐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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