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기업들이 최근 5년간 자회사 등에 대한 부실한 지분투자로 무려 7천 100억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방만한 투자가 낳은 손실은 그대로 국민들의 몫입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투자한 드림라인은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지속적인 악화로 지난 2003년 코스닥 등록이 취소됐습니다.
이로 인해 도로공사는 321억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석유공사도 사업목적과 크게 상관없는 한국마이크로닉스나 게이트뱅크 등 8개 회사에 투자해 105억원의 투자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03년부터 5년간 24개 공기업의 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13개 기업이 부실한 지분투자로 7천1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지분 20%미만으로 매도가능 증권으로 분류된 지분에서 발생한 손실은 6개 기업, 817억원이었습니다.
후순위채 인수로 인한 손실도 컸습니다.
대한주택공사는 2회에 걸쳐 자산유동화를 하는 과정에서 인수한 후순위채권 1천311억원치를 전액 감액손실 한 바 있습니다.
지급보증이 확정돼 부채화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한국감정원은 지급보증 외에도 한국부동산신탁이 부도나며 700억원 가까이 손실을 봤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했다 우발채무 가능성이 높아진 경우도 허다합니다.
관광공사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투자나 한국컨테이너부두공산의 신항만투자가 비슷한 사례입니다.
정부는 공기업의 방만한 투자를 없애기 위해 출자회사에 대한 대대적인 ''매스''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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