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증시에선 상장폐지 공포가 전방위로 퍼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가까스로 퇴출 위기를 모면한 기업들도 있습니다.
어떤 기업인지 김택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에코에너지는 최근 관리 종목의 불명예를 벗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회사는 50% 이상 자본 잠식과 매출 요건 미달 등으로 지난해 관리 종목에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영업 흑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자력만으로 관리 종목을 탈피했습니다.
매출액이 30억원을 밑돌아 관리 종목에 지정됐던 이지에스는 지난해 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가까스로 관리 종목에서 벗어났습니다.
자본이 50% 넘게 잠식되며 관리 종목에 편입됐던 디스플레이 부품업체 엔이씨도 유상증자에 성공하며 최근 관리 종목에서 탈출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관리 종목에 지정됐던 코스프도 9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성공리에 발행하며 관리 종목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관리 종목을 탈피한 기업의 상당수는 적지 않은 후유증을 안게 됐습니다.
코스프는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인천 남동구의 생산 공장을 담보로 제공해야만 했습니다.
증자 등 외부자금 수혈로 자본 잠식을 해소한 기업 대부분은 주가를 누르는 악성 매물이 될 공산이 큽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관리 종목을 탈피한 기업 가운데 적지 않은 기업이 다시 관리 종목에 지정되는 경우가 있다"며 "실적 개선 여부를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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