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국제 휘발유가격이 수요가 촉발되면서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유가격은 상대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제 가격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격차도 커지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천500원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경유가격은 1천300원대로 200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8일 현재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 즉 오피넷의 국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532원, 경유 가격은 1천308원으로 224원의 격차를 나타냈습니다.
국내 경유 가격은 교통세와 교육세 등 세금 등으로 휘발유보다 240원가량 낮게 책정되지만, 국제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높아 그동안 가격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은 지난 1월 넷째주이후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역전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CG> 전통적으로 국제 경유 가격은 휘발유 가격보다 높지만, 2월 첫째주부터 경유 가격은 휘발유 가격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산업용의 수요 감소와 동절기를 지나면서 난방유 수요가 감소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반면, 국제 휘발유 가격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세금 인하에 따른 동남아 지역의 수요 증가와 이란, 사우디 등 중동지역의 수요도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탔습니다.
여기에 중국 정유사들이 공급을 줄이고 호주 쉘(shell)사를 비롯해 GS칼텍스 등 정유사들이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때 리터당 2천원을 넘나들면서 ''대란''을 불어왔던 경유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차량 운전자와 서민 경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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