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수 하락에 따라 주식형펀드 자금 이탈도 지속되면서 투신권의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피지수 1000선 지지 여부가 시험대에 오르면서 펀드 투자 심리도 다시금 출렁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수가 떨어질 때마다 주식형펀드 환매는 계속돼 왔습니다.
코스피지수가 890선까지 주저앉으며 폭락한 지난해 10월, ETF를 제외한 주식형펀드에서는 모두 1조3천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이후 11월과 12월, 지수가 소폭 반등하며 펀드 자금도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전달 유출액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자금이 들어오는 동안에도 펀드 계좌수는 계속 감소하는 등 투자심리는 냉각돼 왔습니다.
<인터뷰> 김정아 금융투자협회 팀장
" 펀드 유입 자금은 줄지 않았지만 적립식펀드 계좌수는 줄었다. 펀드 환매는 계속되고 있는 대신 기존 투자자들의 추가 불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증시 불안이 해소 국면을 찾지 못한 데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펀드 가입마저 주춤해지면서 올 들어서도 펀드 자금은 바싹 마르고 있습니다.
이같은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은 기관 수급에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대규모 주식을 팔아온 투신권은 최근 들어서는 외국인보다 많은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전체 펀드에서 주식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초 40%에서 2월 말 현재 25% 수준까지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 본부장
" 펀드로 자금 유입이 되지 않는 한 적극적 시장 참여는 힘들다. 하지만 (펀드내)주식을 줄인 대신 현금을 들고 있기 때문에 현금 비중을 줄여 저가 매수에 나설 수는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코스피지수가 1000선을 놓고 등락을 거듭할 수록 저가 매수 여력이 살아난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펀드로 돈이 모이질 않는 상황에서 투신권의 매수 여력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숩니다.
WOW-TV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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