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그룹이 지주 체제 완성과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 추진하는 일련의 일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SKC&C의 상장과 금산 분리 완화라는 두가지 문제에 직면하면서 눈치 보기가 역력합니다.
양재준 기자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7월 1일 SK그룹은 지주체제 전환 2주년을 맞습니다.
하지만, 지주체제 완성을 위한 작업인 SKC&C 상장과 금산 분리 완화라는 두 가지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SKC&C는 유예기간인 오는 6월 10일까지 거래소 상장 신청을 완료하지 않으면 예비심사 과정부터 재차 밟아야 합니다.
SK그룹은 SKC&C가 SK(주)를, SK(주)가 SK에너지를, SK에너지가 SK텔레콤을, SK텔레콤이 SKC&C를 지배하는 순환출자 구조입니다.
SK그룹이 SKC&C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음과 동시에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하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고민은 SK그룹이 지주 체제로 완성한 후 금융 계열사인 SK증권 처리 문제입니다.
SK증권의 대주주는 SK네트웤스와 SKC로 지주회사법상 사업지주와 자회사는 금융회사 지분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현재 국회에서 금산분리 완화와 관련된 법률 개정안 처리를 준비중인 가운데 지주회사 요건상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만 받으면 2년간 유예될 수 있습니다.
1월과 2월 기업공개(IPO)을 신규로 청구한 기업들이 없는 만큼 SK그룹은 SKC&C의 상장을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연기할 수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최근 SK(주)주식을 팔고 최신원 SKC 회장이 SK증권주를 사들이는 일련의 과정이 지주제 완성을 위한 움직임으로 시장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SK그룹이 지주 체제 완성과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당분간 주식시장등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천수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