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사고 차량 수리비 지급액이 연간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에 따르면 2007 회계연도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차량 수리비는 직전 회계연도 대비 9.5% 증가한 2조9998억원에 달했습니다.
차량 수리비 지급액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2003년에 비해서는 42.4%(8,927억원)나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차량수리비를 지급하는 ''차량 및 대물담보 지급보험금''이 자동차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41.1%에서 46.8%로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차량 수리비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차량이 고급화 되고 수리비 원가가 상승한 것도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첨단 안전장치 장착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ABS나 에어백, 주차보조시스템, 능동형 머리지지대, ESC(차체자제제어장치) 등 첨단 장치는 인체에 미치는 상해를 크게 줄여주는 반면 차량 수리비용은 오히려 증가시킵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사고 건수의 증가는 지급보험금 증가뿐만 아니라 보상업무량 증가로 합리적인 손해사정을 어렵게 한다"며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통사고 방지노력뿐만 아니라 외산차 수리비 투명화, 부품 재활용 확대, 손해사정 교육강화, 신소재 수리기술 개발 등 물적 손실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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