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업매거진입니다. 대기업의 절반가량이 잡셰어링에 동참하겠다는 설문결과가 나왔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일자리 나누기가 고용위기를 극복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보고 있군요.
[기자]
네. 대한상공회의소와 잡코리아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일자리 나누기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입니다.
응답기업의 대부분인 92.6%가 고용위기 극복 방안으로 일자리 나누기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절반 정도인 45.2%는 임금동결이나 삭감을 전제로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49%는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경영 불확실성이 크고 노조의 양보여부도 확신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일자리 나누기 동참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동참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5.2%이었습니다.
또 응답기업의 50.9%는 잡 셰어링의 전제조건으로 임금동결이나 삭감이 필요하다고 답해 노조의 양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일자리 나누기 방식으로는 휴가나 휴직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 초과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임금삭감, 전환배치, 근로시간 단축 없는 임금삭감, 정규시간 단축 등의 순이었습니다.
기업들은 또 정부의 지원책으로 세제상 혜택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근로감독과 세무조사 면제 등의 순이었습니다.
[앵커]
고용한파로 모자라 고용빙하기로 표현될 정도로 고용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헤드헌터를 통한 채용도 크게 줄었습니다. 영세한 업체들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고용시장이 위축되면서 헤드헌터를 통한 채용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지난해보다 절반 정도 줄어든 것으로 체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일부 영세한 곳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체 조사결과 올해 채용이 지난해의 3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나와 설마 했는데,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요즘은 시장이 회복될 때를 대비해 씨앗을 뿌리는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간헐적으로 인재를 구한다는 기업이 나와도 채용 성사율은 낮은데요. 기업들이 최근 구조조정 등을 진행하니까 고용시장에 우수한 인재가 많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채용조건을 아주 까다롭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엄두도 못 내던 고급 인재를 요구하면서 연봉은 전보다 낮게 부르는 기업이 늘고 있다”, "퇴출이 거론되던 건설사에서 MBA급 인재를 찾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회사의 비전만 보고도 이직을 희망하던 구직자들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괜찮은 기업의 제안을 받아도, 신중의 신중을 기하고 있어서 헤드헌터를 통한 채용이 더 줄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토요일에 청계천 잡페어가 열리죠?
[기자]
네. 오는 21일 청계천 잡페어가 서울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 열립니다.
이번에는 사회적기업 채용박람회가 함께 열리는데요. 모두 40여개 기업이 참여해 600여명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KT와 삼성물산이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GS건설과 에스원이 채용설명회를 개최합니다.
또 취업특강과 취업상담, 직업심리상담 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앵커]
취업매거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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