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으로도 잘 알려진 닌텐도 게임은 우리나라에서만 모두 4천억원어치가 팔려나간 인기 제품입니다.
그런데 매출규모와는 어울리지 않게 닌텐도가 운영하는 서비스센터는 국내에 단 한 곳이라고 합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당연히 높습니다.
송철오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닌텐도는 국내에서 가정용 게임기 위(Wii)를 30만대, 휴대용게임기 닌텐도DS는 200만대나 판매했습니다.
게임기의 가격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만 약 3천9백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입니다.
이것은 국내 최대의 게임회사 엔씨소프트의 연간 매출을 뛰어넘는 실적입니다.
더욱이 닌텐도가 소프트웨어와 보조기기 매출을 추가한다면 그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하지만 닌텐도의 국내 시장에 대한 서비스 수준이나 기여도는 매우 낮습니다.
닌텐도의 AS센터는 경기도 부천에 한 곳 뿐이고, 판매도 주로 인터넷에서만 합니다.
또 국내에서는 불법 복제를 이유로 출시 게임도 적고, 해외에서 사온 게임 타이틀을 사용할 수도 없게 했습니다.
게다가 닌텐도는 이익은 챙기지만 대부분의 국내 게임사들이 고객과 사회를 위해 실시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닌텐도 관계자
"지금 따로 하고 있는 것은 없다."
국내에서 큰 매출을 올린 블리자드도 닌텐도와 다르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온라인 게임이 10여 년 간 지속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사회 공헌 부분은 전무 수준입니다.
<인터뷰>업계 관계자
"그 쪽에서 특별히 하는 게 없다. 본사 방침이라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답한다."
남을 도와주라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대통령도 인정한 잘 나가는 외국계 게임회사들에 본받을 것이 단지 돈을 버는 방법 뿐인 것인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WOW-TV NEWS 송철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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