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연구원이 개발해 중소기업에 이전한 저급 석탄을 고급화하는 선탄 기술을 상용화한 장비를 몽골에 100억원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암석·점토 등 불순물이 포함된 저급석탄은 전 세계 석탄 매장량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열량과 경제성이 낮아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지질연은 지난해 9월 'KAT 프로세스 건식 선탄(석탄에서 불순물을 분리·제거하는 작업) 기술'을 개발해 ㈜한빛케이에스이에 이전한 바 있다.
건식 선탄 기술은 가벼운 석탄과 이물질이 많이 섞여 무거운 맥석의 비중 차이를 이용해 광산에서 저급 석탄을 선별하는 기술이다.
현장에서 선탄이 가능해 이송 비용이 들지 않으며, 선탄 후 제거되는 맥석은 광산 복구에 사용될 수 있다.
또 건식 선탄 기술은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폐수 발생 등 환경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한빛케이에스이는 이전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석탄을생산할 수 있는 건식선탄기계를 상용화해 지난 7월 몽골과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10일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우리나라 간 정상회담에서 지질연의 건식선탄 기술을 카자흐스탄 현지 석탄광산에 적용하는 시범사업이 논의되기도 했다.
시범사업은 카자흐스탄 카라간다시에 시간당 100t의 석탄을 선탄할 수 있는 건식선별장치를 설치하고, 작업 프로세스를 공동 개발하는 것으로 약 25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이 될 전망이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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