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 발굴에 엄청난 역량을 쏟는 한국창의재단이 정작 과학올림피아드에서 수상한 검증된 과학영재들은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나타났다.
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상민(더민주) 의원이 공개한 '창의재단의 국제올림피아드 수상자 관리대책'을 살펴보면 2013년 이후 수상자 동향 파악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창의재단은 매년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과학영재 조기 발굴 등을 위해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참가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대회 수상자들, 검증된 과학영재 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창의재단에 따르면 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이 매년 30∼40%는 이공계가 아닌의대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4년간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천문 등 분야 수상자 73명 가운데30%에 이르는 22명이 의대에 진학했다.
2010년엔 20%, 2011년 33%, 2012년 42%로 해마다 증가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창의재단 측은 "올림피아드 수상자들에 대한 국내 장학금 지원제도는별도로 없다"며 "대학진학 정보 등은 개인정보법 준수에 따라 2013년 이후 수상자들의 동향을 파악하지 않고 있으며, 올림피아드 참가 연도를 고려하면 상당한 노력과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은 손꼽히는 과확영재로 국내 과학기술을 이끌어갈 인재들"이라며 "이공계 기피 현상에서 능력을 검정받은 과확영재를 나몰라라 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young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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