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93.82

  • 15.48
  • 0.59%
코스닥

753.22

  • 11.84
  • 1.55%
1/4

"블랙홀 제트, 초기에 광속 80%까지 가속" 첫 관측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천문연 손봉원 박사 "블랙홀 제트 방출 원리 규명 단서"

블랙홀에서 물질이 방출되는 플라스마제트 현상에서 제트의 속도가 초기에 광속의 80%까지 가속된다는 사실을 한일 공동연구진이처음으로 밝혀냈다.

한국천문연구원(KASI)은 23일 전파천문연구본부 손봉원 박사팀이 일본 국립천문대(NAOJ)와 함께 거대 거대은하인 M87의 중심에 있는 초거대 블랙홀이 내뿜는 제트현상을 관측, 기존 관측과 달리 블랙홀 중심에서 가까운 지점에서 이미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분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지난 12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천문학회에서 발표했다.

M87은하는 처녀자리 은하단의 중심 부분에 있는 거대 전파은하로 지구에서 5천440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60억배 정도의 초대형 블랙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은하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수백만∼수십억 배에 이르는 초대형 블랙홀이 있다. 일부 초대형 블랙홀에서 방출되는 제트는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수천∼수만 광년을 퍼져나가는 고에너지 현상으로 현재의 우주형성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것으로 추정된다.

손 박사팀은 이 연구에서 한일 양국에 있는 전파망원경 7대로 구성된 한일 공동우주전파관측망(KaVa)을 이용해 M87 제트 뿌리 부분을 2013년 12월부터 6개월간 관측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M87 블랙홀 제트의 속도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중심부에서 훨씬 가까운 5광년 거리에서 이미 광속의 80%로 가속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기존 관측은 블랙홀에 가까운 지역의 제트 현상을 정밀히 관측하지 못해 중심부에서 5광년 정도 떨어진 곳의 제트 속도는 광속의 10∼30%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손 박사는 "이 관측 결과는 블랙홀 제트가 어떤 원리로 분출되는지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자세히 비교해블랙홀 분출의 형성 과정 규명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