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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원전 배관 안전 실증시험 설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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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배관감육 실증시험설비 자체 개발·완공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은 원전 내부를 구성하는 수천여 종 배관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원전 배관감육 실증시험설비(FACTS)를 자체 개발, 완공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배관감육은 원자력발전소 내 금속관 내부를 흐르는 고온고압 냉각수에 의해 배관이 부식돼 두께가 얇아지는 현상으로 FACTS는 원전 2차 냉각수가 흐르는 배관 내부의 온도, 압력, 유속, 수실 등 환경을 구현해 배관감육을 실증할 수 있다.

원자력연 원자력재료안전연구부 김동진 박사팀은 '원자력계통 건전성 선진화 체계 구축사업'을 통해 2012년 FACTS 개발에 착수, 이번에 설비를 완공했다.

원자로에서 핵연료 연소로 가열된 1차 냉각재는 증기발생기 전열관을 가열하고전열관은 다시 2차 냉각재를 가열시켜 증기를 발생시킨다. 고온, 고압, 빠른 유속등 부식 환경에 노출된 2차 냉각수 관이 부식으로 파손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원전 현장에서는 현재 초음파 탐지를 통한 금속 배관 부식 확인을 통해 주기별로 건전성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미국(1986년, 써리 2호기)과 일본(2004년, 미하마 원전 3호기)에서는 2차 계통 배관 부식 손상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사례가 있다.

원자력연은 이번에 개발한 설비는 원전 2차 계통 환경을 모사하기 위해 가압기,수조, 화학탱크, 히터, 열교환기, 순환펌프, 고압펌프, 계측기, 이온교환수지 등으로 구성됐으며 최대유속 20m/s (2인치 배관 기준) 등 해외 설비 대비 최고 사양으로제작됐다고 밝혔다.

김종경 원자력연 원장은 "원전배관 안전 실증설비 구축으로 국내 원전 건전성확인 관련 기술이 한 발 더 나아가게 됐다"며 "완공된 설비를 활용해 실증시험자료생산뿐만 아니라 한국 고유의 배관감육 모델과 배관관리 코드 개발까지 이루어질 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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