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록적인 한파와 함께 눈이 오는 날이 많은 가운데 조달청이 친환경 제설제 사용을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26일 조달청에 따르면 국민건강과 환경문제를 고려해 조달청은 2013년부터 환경부 기준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설제만을 대상으로 다수공급자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다수공급자계약은 각 공공기관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품질, 성능, 효율 등에서 동등하거나 유사한 종류의 물품을 수요기관이 선택할 수 있도록 2인 이상을 계약상대자로 하는 계약을 말한다.
조달청의 이 같은 방침은 염화칼슘, 소금 등이 제설제로 다량 살포되면 수질오염, 가로수 고사 등 환경문제와 자동차 부식 등을 유발하고, 국민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와 환경단체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도로교통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염화칼슘 등 기존 제설제는 물에용해될 때 발열에 의해 신속한 제설효과를 내지만 금속 부식성이 크고 콘크리트에유해한 영향을 준다.
친환경 제설제는 저염화물 또는 비염화물 제설제로 신속한 제설 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전반적으로 기존 제설제와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낸다.
여기에 부식 억제력이 우수하고, 콘크리트 유해영향도 기존 제설제보다 20∼30%가량 적다.
기존 제설제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제품이 주로 사용되면서 품질문제와 국내제조업체의 성장을 위협하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친환경 제설제는 가격이 기존 제설제보다 1.5∼2배가량 비싸다는 것이흠이다.
그럼에도 조달청은 국민안전처의 '겨울철 사전대비 추진지침'에 공공기관들이재정능력 범위에서 친환경 제설제를 적극 구매하도록 권고하는 등 친환경 제설제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김상규 청장은 "환경은 한번 훼손되면 복구하는데 천문학적인 비용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친환경 제설제 사용비용을 환경보호와 환경파괴로 야기되는 재해를 예방하는 투자로 생각하고, 공공기관이 모범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조달청의 친환경 제설제 계약물량은 고체 16만t, 액체 2만t 등 18만t으로 전년보다 38% 늘었고, 전체 계약금액은 전년의 471억원보다 34% 증가한 63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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