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의 비옥한 황토에서 갯바람을 맞고 자란 생강이 지난주부터 본격 출하됐다.
27일 태안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태안에서는 770여 농가가 밭 220ha에서 생강을 재배하고 있다.
올해 초 가뭄으로 초기 생육이 저조했지만, 군 생강연구회를 중심으로 중점관리를 하면서 병해충 발생을 줄여, 예년보다 4∼5% 늘어난 2천500여t의 수확이 예상된다.
전국 생강 재배면적의 10%를 차지하는 태안산 생강은 타 지역산에 비해 맛과 향이 진하고 속이 꽉 차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는다.
환풍시설과 토굴 표지판 지원 등 태안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생강 보관에 필수적인 토굴이 많아, 전국에서 생산된 생강의 60% 이상이 몰리는 등 유통 중심지 역할도 하고 있다.
태안군 생강연구회 신대호 부회장은 "가뭄이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병해충 방제등에 주력한 결과, 예년보다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도 100㎏당35만원 이상에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군은 생강연구회와 협력해 태안에 국내산 생강 종자 생산단지를 조성하고,값비싼 중국산 종자보다 질이 뛰어나면서도 저렴한 국내산 종자를 전국에 유통할 방침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생강을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해 수입농산물로 어려움을 겪는농업인들에게 힘을 줄 것"이라며 "효자 농산물이 되도록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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