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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만 몇번째야' 대전 취업·창업박람회 중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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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개최하는 각종 취업·창업 관련 일자리박람회 관련 예산을 한데 모아 규모를 키우거나 개최 시기를 달리하는 등 '선택과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일자리종합박람회 및 소상공인창업박람회'가 15∼16일 시청사 1∼3층 로비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대전·충남과 수도권 지역 180여개 업체와 1만여 구직자가 참여할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370여개 업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채용정보도 게시판을통해 제공된다.

지난 3일에는 같은 곳에서 지역 여성을 대상으로 한 񟭏 대전여성 취업·창업박람회'가 진행됐다.

시는 "183개 업체가 참여한 당시 행사에는 구직자 6천여명이 방문한 가운데 현장면접을 통해 410명이 채용됐다"고 설명했다.

행사마다 8천만∼1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부스 설치비 등으로 집행됐다.

일자리종합박람회는 이달 들어서만 지역에서 열린 네 번째 채용 관련 박람회이기도 하다.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는 '중장년 일자리 취업박람회'가 열렸고, 지난 9일에는벤처기업 채용박람회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오는 16일에는 대전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찾아가는 여성취업박람회'가 열리고,다음 달 14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청년 20만 창조 일자리 박람회'도 예정된상황이다.

문제는 각종 취업박람회가 9월에만 중·소규모로 분산돼 개최되다 보니 구직자의 실질적인 취업보다는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공직자는 "행사별 담당 부서가 다른데다 규모를 키우려 해도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매번 같은 수준에서만 행사가 진행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일자리종합박람회는 경제 관련 부서에서, 여성취업박람회는 여성 관련부서에서 각각 맡고 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구직자에게 제공할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관리·노력보다는 채용 실적을 올리려고 질을 떠나 일자리 수만 늘려야 하는 유혹에 빠질 수있는 구조다.

기업은 기업대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신규채용을 위해서는 일정 기간이 소요되는데 주최 측에서 이를 간과한 채 잇달아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다 보니 없는 일자리를 그때그때 만들어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 기업 관계자는 "이달에만 서너 차례 열렸고 다음 달에는 대규모 일자리박람회가 예정된 상황에서 매번 일자리를 제공할 수도 없고 난감한 실정"이라며 "각종채용 박람회를 통합해 대규모로 열면 구직자들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 공무원은 "대덕특구 기업 등 지역 내 구인수요를 미리 확보한 뒤 행사 참여구직자에게 질 높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박람회를 주최하는 부서 간 조율을통해 기업 구인수요에 맞춰 행사를 분산 개최하는 등 서로 돕는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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