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공중이용시설에서 흡연을 금지한 '국민건강증진법'이 확대 시행되면서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의 권익을 만족하게 할 수있는 대안으로 흡연실에 대한 특허출원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1∼2건에 불과하던 흡연실 관련 특허출원은 2011년부터 해마다 배 이상 급증한 가운데 올해는 9월까지 34건이 출원, 작년 출원 건수의 배를넘어섰다.
특허 출원 내용으로는 다른 산업 분야의 기술을 접목시키는 아이디어가 주를 이루고 있다.
공기정화 분야에서는 탈취용 참숯, 미세먼지 제거용 헤파필터 그리고 탈취·미세먼지제거·살균이 동시에 가능한 플라스마 램프 등이 흡연실에 채택되고 있다. 옷에 묻은 담배 냄새 제거를 위한 탈취제 발생기도 흡연실에 마련되고 있다.
흡연실 구조 분야에서는 바퀴 달린 이동식 흡연실, 굴뚝형 흡연실, 에어 커튼설치 흡연실 등이 출원됐으며 에너지 절약을 위해 태양열·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도 흡연실에 이용되고 있다.
편의시설 관련으로는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 입구에 경사면을 마련하거나 재떨이에 물 분수대가 있어 자동으로 담뱃재를 청소하는 흡연실도 나왔다.
센서 및 인터넷 통신 등 IT기술이 흡연실에 접목되면서 흡연실도 스마트흡연실로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 등으로 이용자를 확인하는 유료흡연실, 이용자 수를 감지해 배기 팬의 회전속도를 조절하는 인버터 제어 흡연실, 흡연실 내부 정보를 인터넷으로 원격 통합 관리해 화재, 범죄 등의 긴급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한 지능형 흡연 부스 등도 있다.
윤병수 생활가전심사과장은 "흡연실 관련 특허 확보 경쟁이 이제 시작되고 있는만큼 관련 기업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조속히 특허권리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j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