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28일 ㈜듀켐바이오와 연구소기업 설립 약정을 체결했다.
원자력연은 광섬유 레이저를 이용한 '산소 동위원소(산소-18) 농축수 생산기술'로 올해 안에 연구소기업 등록을 끝내고 대덕연구개발특구 내에 ㈜듀켐바이오 연구소(가칭)를 설립할 예정이다.
산소-18은 물에 0.2%밖에 포함돼 있지 않은 안정동위원소로, 이를 97% 이상 농축시켜 방사성의약품의 원료로 사용하게 된다.
방사성의약품은 양전자 단층촬영(PET/CT) 시 필요한 의약품으로 암 진단뿐만 아니라 파킨슨병·치매 등의 질환을 진단하는 신약 개발에도 사용된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소규모 시설로도 산소-18 농축수의 생산이 가능해 생산성을 기존에 비해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산소-18 농축수의 국내 시장은 연간 100억여원규모에 이르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기술의 사업화에 성공한다면국산화와 국민 보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듀켐바이오는 2002년 설립된 의약품 및 의료용구 제조 전문기업으로, 신촌세브란스병원과 한양대학병원 등 6곳의 싸이클로트론 센터에서 방사성의약품을 생산해공급하고 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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