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대전충남·충북·광주전남·전북본부에 대한 국정감사 지역경제현안보고회에서는 총액한도대출의 지역격차와 가계부채 증가 등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뤘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은 "한국은행 총액한도대출에서 영남과 충청, 호남권 격차가 엄연히 존재한다"며 "대전·충남 지역내총생산(GRDP)은 2007년 대비 35조5천억원이 늘었지만 중소기업 지원자금 비중은 8.3% 수준으로 제자리걸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요 광역시권 GRDP 기준 대비 총액한도대출을 보면 대전·충남지역 등은부산, 대구·경북 등에 비해서 지원자금 측면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다"며 면밀한 배정기준 설정을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 의원은 "충북지역도 소득대비 가계부채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충북지역의 가계소득을 올리고 가계부채 증가를 막을 방안에 대한 연구자료가 있느냐"고 물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관영 의원은 "전북지역은 전국 16개 시도 중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수준(73.5%)으로 전국평균(43.7%)을 훨씬 웃돌고 있다"며 전북 지역가계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에 대해 질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 의원도 서면질의를 통해 "지난 8월 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7조2천여억원으로 박근혜 정부 출범 시기인 2013년 2월보다 62조7천여억원이 증가하는 등 가계부채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며"각 지방 본부별 지역 가계금융안정 모니터링 강화 등 대응 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한은이 지방중소기업 지원프로그램을 통해서 지원해주는 대출금의 비중이 호남은 43.4%, 충청은 30.2%로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대체로 수익도 적고 경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많은만큼 지역분배를 잘해서 소외받는 지방 중소기업의 활성화에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각 지역 본부장들은 "지적한 부분을 충분히 검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국감은 의원들의 질의에 앞서 장광수 대전충남본부장과 이명종 광주전남본부장이 각 지역 경제 개요와 실물·금융경제 동향을 보고한 뒤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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