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장벽인 '유리천장'(glass ceiling)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의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UNIST(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 여성 정교수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또한 여성 정교수 비율이 3.0%도 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3년간 여성 정교수와 부교수, 조교수를 모두 포함한 비율은 UNIST가 14.1%로 가장 높았으며 KAIST와 DGIST의 여성교수 비율은 각각 7.5%, 6.3% 정도였다.
이는 다른 국공립대학이나 일반 대학의 여성 교수 채용비율이 각각 13.6%, 20%내외에 달하는 것에 비교하면 비교적 낮은 수치이다.
지난해 기준 각 대학별 재학생 가운데 여학생의 비율은 KAIST의 경우 20.9%에불과했으며, UNIST와 DGIST도 각각 26.5%, 31.5%로 30% 수준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여학생의 자퇴율은 KAIST의 경우 1.22%로 남학생(0.62%)의 두배에 달했으며, UNIST도 1.4%로 남학생(0.9%)에 비해 높았다.
이 의원은 "과학계에도 뛰어난 여성인재들이 많은데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여성교수 채용 비율이 낮은 이유는 무엇이냐"면서 "학교에서도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교류 등을 통해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그만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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