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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한전기술이 원전안전장치 부실검증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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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폭발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 성능 재시험 과정에서 한국전력기술이 부실 검증을 부추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21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기술이 원자로에 설치된 피동촉매형 수소제거장치(PAR)의 성능 재시험 결과 보고서 작성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피동촉매형 수소제거장치는 천재지변으로 원자로에 공급되는 전기가 끊겨 냉각기가 제 기능을 못하는 냉각재 상실사고(LOCA)가 발생할 경우 원자로 내부에서 대량으로 나오는 수소를 제거해 폭발사고를 막는 장치다.

노 의원 측에 따르면 지난 5월 새한티이피 등 민간 검증기관이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것으로 확인된 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지난 7월 용역을 받아 수소제거장치 냉각재 상실사고(LOCA) 재시험을 시행했다.

그러나 예비시험 단계에서 설비에 수소를 공급하던 중 폭발과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자 기계연은 수소 주입을 중단한 상태에서 나머지 시험을 진행한 뒤 보고서를작성했다.

1차 보고서를 검토한 한국전력기술 측은 최종 결론이 누락됐다며 '부적합 사항에 대한 영향 및 이에 대한 조치가 적절하다는 기술을 바란다'는 의견을 기계연 측에 전달했고, 기계연은 '정상적으로 시험이 이뤄졌다'는 취지의 결론을 삽입한 수정보고서를 냈다고 노 의원은 주장했다.

노웅래 의원은 "실험 결과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듯한 코멘트는 문제가있다"며 "사실상 부실 검증을 부추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석준 기계연 원장 직무대행은 "(의견 전달 과정에)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walde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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