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 양성 과정이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12일 ETRI에 따르면 2009년부터 4년 동안 ETRI SW-SoC 융합R&BD센터가 실시한 '시스템반도체(SoC, System on Chip) 설계' 과정을 수료한 177명이 전원 관련 기업에취업하는 등 100%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올해 상반기 교육을 수료한 교육생 102명 중에서도 80.3%(82명)가 실리콘웍스, 넥서스칩스, 휴먼칩스 등 팹리스 업체(반도체 설계전문기업)에 취업했다.
ETRI는 이에 따라 올해 기존 시스템반도체 후반부 설계 과정에 전반부 설계과정을 추가로 개설했다.
지난 5월 초까지 모집한 교육과정에 응시 경쟁률이 최고 3대 1에 달하는 등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렸다.
10주 동안 진행되는 교육 과정에는 산업체 전문가와 ETRI 연구원 등이 강사로참여하며, 수요기업을 미리 방문해 사전조사를 거쳐 기업체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교육에는 디지털 양성과정 프로젝트가 개설돼 교육생들이 ETRI가 진행하는 국가 연구 프로젝트인 '최신 임베디드 코어의 원천기술 IP(Intellectual Property) 모듈 개발'을 직접 실습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실리콘웍스에 합격한 교육생 진현우(24)씨는 "ETRI에서 받은 교육이 진로 결정과 취업에 도움이 됐다"면서 "미래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실력 있는 설계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한진 ETRI SW-SoC 융합R&BD센터장은 "중소 팹리스 기업에 취업연계 교육을 통해 우수한 교육생을 소개해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기업의 인력난을 해결하고 이공계 학생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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