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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협정 연장…'파이로프로세싱'이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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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한미 원자력협정 만료 시한을 2년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미국과 함께 개발 중인 사용후 핵연료의재처리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이 핵 비확산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에 따라 앞으로 협상의 성패가 갈릴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한국과 미국이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기술인 '파이로프로세싱' 기술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는 핵주기 공동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파이로프로세싱은 기존 기술과 달리 고온 공정의 특성상 플루토늄을 회수할 수없기 때문에 핵 비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0년까지 파이로프로세싱의 경제성과 기술성, 핵 비확산성 등을 종합적으로고려해 해당 시설에 대한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한수 파이로프로세싱 프로젝트 팀장은 "파이로프로세싱 공정으로는 핵무기를만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한미 공동연구를 통해 핵 비확산성과 경제성에대한 검토가 긍정적으로 이뤄지면 원자력협정에도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연구원 내에 완공될 예정인 파이로프로세싱 시험시설인 '프라이드'구축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프라이드는 세계 최초로 연간 10t 이상의 사용후 핵연료를 처리할 수 있는 공학규모의 시험시설로, 실제 사용후 핵연료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우라늄으로 만든 핵연료를 사용해 모의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원자력연구원 한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과의 공동 연구와 프라이드 운영 등을통해 핵무기로의 전용 없이 사용후 핵연료를 평화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파이로프로세싱 공정의 핵확산 저항성에 대해 설득하고 협상할 시간을 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2016년부터 국내 원전에서 사용후 핵연료의 포화가 시작되는 만큼, 협상에속도를 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임만수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협상이 종료되지 않아 사용후 핵연료에 대한 국가적인 정책을 세울 수 없게 됐다"면서 "곧 포화 상태에 이를 핵폐기물에대해 처분을 할 건지, 처리를 할 건지, 중간 저장을 어떻게 할 건지 등에 대한 계획이 전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북핵 위기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핵무기론이 대두하면서 미국 측에서도 분위기가 냉랭해진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협정이 미뤄진다면 원전산업과 해외 원전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한국 측에서도 사용후핵연료를 평화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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