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은 식물 노화·수명 연구단(단장 남홍길) 김유미 박사 연구팀이 식물세포 내 단백질의 분포가 개화 시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박사 연구팀은 장일 식물(낮의 길이가 12시간 이상 길어지면 개화하는 식물)인 애기장대에서 '자이겐티아' 단백질이 핵 내에 퍼져 있거나 모여 있는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자이겐티아는 낮 길이의 변화를 감지해 식물의 개화를 유도하는 단백질이다. 남홍길 단장이 처음 식물 내 자이겐티아의 존재를 밝혀 1999년 세계적 권위의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결과, 자이겐티아는 낮에는 골고루 퍼져 있는 형태로, 밤에는 핵체에 모여있는 형태로 나타났다.
식물 내 단백질이 핵체를 형성하는 현상이 관찰된 적은 있으나, 개화 시기를 조절하기 위해 단백질이 모이거나 흩어진다는 것을 밝힌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식물의 개화 시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되면 수확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21일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셀'의 자매지인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실렸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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