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지역에서 봄철 별미인 실치가 잡히기시작했다.
25일 태안군에 따르면 남면 곰섬과 마검포항 인근에서 많이 잡히는 실치는 그물에 걸리면 곧바로 죽어버리는 급한 성격 탓에 어장에서 가까운 항구 일대가 아니면회로 맛보기 힘들다.
4월 중순을 넘어서면 뼈가 굵어져 제맛을 느낄 수도 없게 된다.
칼슘이 풍부한 실치는 맛은 물론, 건강에도 좋아 영양식을 찾는 미식가들에게최고의 제철음식으로 꼽힌다.
특히 실치회는 태안지역에서 봄을 알리는 계절음식으로 오이, 배, 들깻잎, 양배추, 당근 등 각종 야채와 양념을 섞어서 초고추장을 버무려 먹는 맛이 일품이다.
실치와 시금치를 넣고 끓인 실치국은 맛이 깔끔하고,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 끓인 실치 된장국은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자랑이며 실치전, 실치 계란찜도 인기가 있다.
몸길이가 2∼3㎝에 불과한 실치는 5월 이후에는 5㎝ 정도까지 자라 뱅어로 불리며 김 말리듯 햇볕에 하루나 이틀 정도 말리면 뱅어포가 된다.
뱅어포는 양념을 발라 굽거나 쪄 먹으면 또 다른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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