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정부출연 연구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직장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20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초 원내에 '사과나무 어린이집'을 준공하고 이달부터 개원해 운영 중이다.
정부지원금 2억5천만원을 포함한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1층, 건축면적 750여㎡ 규모로 지어졌으며 실내놀이방, 교실, 교무실, 식당, 실외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만 1세부터 만 4세의 원아 33명(정원 49명)이 등록돼 있으며, 사단법인 푸르니보육지원재단에 위탁 운영한다.
특히 국내 어린이집 가운데 최초로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석면·라돈 등 10가지유해물질에 대한 실내공기질 인증을 받았으며, 교구와 시설물 등은 자작나무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어린이집 주변에는 대추나무, 감나무 등 다양한 유실수를 심고 실내에는 동작인식 시스템·터치스크린 패널 등 과학체험 놀이공간을 마련해 과학연구기관 어린이집의 특성을 살렸다.
연구원은 지난해 1월 직원 간담회에서 영유아 보육시설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건의가 제기됨에 따라 어린이집 설립을 추진해왔다.
표준연 권혁중 문화조성지원팀장은 "사과나무 어린이집이라는 이름은 아이작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 열매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깨달았듯 자연 속에서 과학의원리를 깨우치길 바라는 바람에서 지어졌다"면서 "여성과학자들을 위한 우수한 연구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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