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5일 미국이 내년에 기준금리를4차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미선 연구원은 "미국 경제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전망이긍정적으로 소폭 강화됐다"면서 "연준 전망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 위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정정책이 불확실성을 많이 안고 있음을 들어 내년도 금리인상 횟수를 3차례로 조정했다"며 "트럼프가 취임후에 감세·인프라 정책을 공약과 유사한 수준으로 추진한다면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4회로 상향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내년 3차례의 인상이 과거 속도에 비하면매우 완만한 조정임을 수차례 강조했다"면서 "2차례 인상을 기대했던 투자자 입장에서 3차례 이상의 인상 가능성은 상당히 매파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실제 2차례에 그칠지라도 3차례 가능성을 시사한 이상 내년 6월이 아닌 3월에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금리와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며 "매파적 연준의 행보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고민이 줄었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과 미국의 빠른 긴축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명분이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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