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상황을 반영합니다.>>
지난해 각종 논란 속에 성사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검찰 수사의 타깃으로 떠오르며 삼성물산[028260] 주가가 23일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2.85% 하락한 13만6천500원에 거래됐다.
기관이 302억원어치의 삼성물산 주식을 순매도하며 주가에 부담을 줬다. 이날기관의 순매도 상위종목 1위가 삼성물산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권남용 등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오전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작년 5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삼성 측 손을 들어준 배경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보인다.
삼성물산 최대 주주이던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시장예상을 깨고 찬성표를 행사해 여러 의혹을 낳았다.
ISS,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오너 일가에게 유리하게결정된 합병비율을 문제 삼아 옛 삼성물산 주주 입장에선 합병 반대를 권고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당시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의결권전문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작년 7월10일 내부 기구인 투자위원회 결정만으로 찬성표를 던져 의혹을증폭시켰다.
국민연금에 대한 검찰 수사는 삼성의 최순실 씨 모녀 지원 의혹과 관련한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에서 청와대가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정황이 잡힌다면 박 대통령과 삼성 측에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관측도 나온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