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이사 3명 모두가 '낙하산' 논란
양현근(56)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한국증권금융 부사장에 선임됐다.
한국증권금융은 21일 오후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정효경 부사장 후임으로 양 부원장보를 선임했다.
이로써 한국증권금융의 '낙하산 인사' 논란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월 금융 분야 업무 경력이 없는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감사로 선임해 낙하산 인사 논란을 겪었다.
이번 선임으로 한국증권금융은 사장(금융위원회)과 부사장(금감원), 감사(청와대)까지 상임이사 3명을 모두 관 출신으로 채웠다.
한국증권금융은 공직유관단체로 분류돼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정한 취업심사대상에서 제외되기에 퇴직 공직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낙하산 집합소'란 질타가 이어졌다.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은 지난 18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정감사에서"한국증권금융은 정피아·관피아의 주요 낙하산 인사 투하처로 전락했다"며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국회 감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부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증권금융 노조는 24일부터 신임 부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임대진 한국증권금융 노조 수석부지부장은 "한 회사의 상임이사 3명 모두 외부출신이 차지한 것은 누가 봐도 비정상적"이라며 "아직도 민간 금융기관을 금융관료의 노후 보장 자리로 인식하는 후진적 발상이 지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노조는 공직유관단체 지정 취소 행정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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