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운송업계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나와 그동안 저평가됐던 항공 관련 종목의 주가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여객수송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데다 화물운송 부문도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등 제반 환경도 항공주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송재학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8일 "최근 제트유가 안정되고 원화 강세현상이 나타나 항공업계로선 가장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9월에는 추석연휴 여행객 특수도 예상돼 8월에 이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이에 따라 항공운송업계가 올 3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찍고주가도 본격적인 상승 기조로 흐를 것"이라며 대표 항공주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매수)을 유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항공주 가운데 유독 대한항공이 하반기부터 주가 랠리의 탄력을 세게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자회사인 한진해운[117930] 법정관리로 대규모 추가 비용부담이 낮아진 데다가올해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올해 매출액이 11조8천101억원, 영업이익은 9천982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각각 작년 대비 2.3%, 13% 증가한 수치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이 이뤄진 지난달 30일부터 4거래일 연속상승세를 펼쳤다.
이후 약보합권에 머물다가 델타항공과의 공동운항(코드셰어) 노선 확대 재료가등장하면서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2~5%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안정적인 구조조정 작업과 더불어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서울의성공적인 취항이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평가된다.
윤소정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단거리 노선 중심의 수요 강세와 저유가 지속, 화물 부문의 점진적 개선세로 하반기에 실적이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항공[089590] 역시 단거리 항공수요 강세와 가격경쟁력을 등에 업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원은 "항공사에 이례적으로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저유가·원화강세)이지속되고 있다"며 "제주항공은 저운임을 바탕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 항공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