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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쪼개고 신설하고…'새끼 운용사' 우후죽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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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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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본문에서 트러스톤 자산운용의 설명을 추가했습니다.>>

    자산을 전문적으로 굴려주는 자산운용사들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회사를 분할하고 새끼 회사를 신설하는방향의 조직 재편에 나서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내년 1월1일까지 물적 분할을 통해 액티브자산운용(가칭)과 헤지자산운용(가칭) 등 2개 신설 법인(100% 자회사)을 출범시킨다.

    집합투자업, 투자자문·일임업 등을 전담할 액티브자산운용사는 자본금 300억원으로 신설될 예정이다.

    또 헤지자산운용사는 자본금 100억원의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출범해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을 전담하게 된다.

    종합 자산운용사 타이틀을 유지하는 삼성자산운용은 존속회사로 남아 신설법인에 넘기는 사업을 제외하고 집합투자업, 투자매매·중개·자문·일임업,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을 영위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펀드 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두 회사를 신설하기로 했다"며 "펀드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효과적인 롱숏펀드 운용 전략을 펼쳐 유명해진 트러스톤자산운용도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이르면 10∼11월 중 '전문 사모 헤지펀드 운용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트러스톤은 이를 위해 금융감독 당국에 출자 승인을 신청했다. 당국이 출자를승인하면 트러스톤은 자회사를 설립하고서 헤지펀드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트러스톤은 저성장·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유가증권투자로 고객의 기대 수익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보고 투자 대상과 운용 전략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새로 설립되는 헤지펀드운용사는 펀드멘털 롱숏, 기업공개(IPO), 메자닌, 스타업투자등의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트러스톤은 내부적으로 대체투자 부문도 강화해 부동산, 항공기, 사회간접자본(SOC), 에너지 등 국내외 대체투자 분야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운용전략을 구사할계획이다.

    종합자산운용업체인 한화자산운용은 아직 자회사 분리나 신설 계획을 구체화한단계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변화를 추진 중이어서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점쳐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미 모회사인 한화생명[088350]이 보유한 58조원 규모의 유가증권 운용을 전담키로 하고 15명 수준인 증권운용사업부를 넘겨받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화생명 대체투자사업부에서 사모주식펀드(PEF) 투자 업무를 이끈김용현 전 전무는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한화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자산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 운용체계를 일원화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할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도 지난해 국내·외 주식 및 채권 자산 50조원어치를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에 위탁하면서 자산운용 관련 부서를 함께 넘겼다.

    기존 KB자산운용 외에 올해 현대자산운용을 추가로 인수해 2개 운용사를 거느리게 된 KB금융지주도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장기 비전을 고민하고 있다.

    KB금융은 우선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을 마무리한 뒤 계열 운용사를 궁극적으로 어떻게 가져갈지 청사진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업계에서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운용 중심으로 돌아가는 기존 체계로는 고객이 원하는 투자수익을 올리기가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투자전략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특화 조직을 가동하면 자금을모으고 굴리는 과정에서 효율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5월 자산운용사 인가 정책 개선 방안을 내놓은 것은 이런 배경에서였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Ƈ그룹 1운용사' 원칙을 폐지하고 기존 운용사의 분사와 다른 자산운용사 인수를 허용하기로 했다.

    자산운용사들이 액티브 펀드·패시브 펀드 전문 운용사,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헤지펀드 전문 운용사 등 특화된 자회사를 자유롭게 세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가 심화하면서 금융회사들의 조직 운영과 자산운용전략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며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분사나 조직 신설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ndigo@yna.co.kr,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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