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5.91

  • 48.76
  • 1.95%
코스닥

678.19

  • 16.20
  • 2.33%
1/3

여승주 한화증권 대표 "문제의 ELS, 다 잡았다"(종합)

관련종목

2024-11-30 21:30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여승주 대표 발언을 추가합니다.>>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그룹 시너지 극대화"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이 언제까지 계속될지우려가 클 듯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문제가 된) ELS, 이제는 다 잡았습니다." 여승주 한화투자증권[003530] 대표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업계 최고 수준의 인력과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시장이 급변해도 과거와 같은 대규모 운용 손실이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2월 29일 취임한 지 5개월여 만에 마련한 첫 기자간담회에서 ELS 운용 손실에 따른 우려를 털어내는 데 주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주진형 전 대표 재임 시절인 작년 상반기에 자체 헤지(위험회피)형 ELS 발행 잔고를 1조9천억원까지 늘렸으나 이후 해외 시장 급변에 따른 대응에실패해 대규모 손실을 냈다.

    작년 ELS 운용 손실 여파가 계속 발목을 잡아 올해 상반기에도 세전손익을 기준으로 1천89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ELS 운용 손실은 운용 자체 손실 941억원과 평가방식 변경에 따른 일회성 추가손실 1천26억원 등 총 1천967억원으로 집계됐다.

    여 대표는 "ELS 운용 손익을 제외한 세전이익은 73억원으로, 2014년 이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취임 후 ELS 담당 본부장과 임원을 교체한 데 이어 장외파생상품(OTC) 영업팀과 운용팀을 분리하는 등 전반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ELS 평가 기준도바꿨다.

    여 대표는 "ELS 운용·리스크 관리와 관련해 조직 정비, 전문 인력 확충, 시스템 보완 등 필요한 조치를 마쳤다"며 "지난 4월부터 손실이 축소됐고 6월에는 9개월만에 ELS 운용에서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7월부터 다른 회사가 됐다"고도 했다.

    여 대표는 투자은행(IB) 사업 강화 등 수익 확대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대형 IB 사업에서 주관 비중을 확대하고 그룹의 주력 사업인 유화·방산·태양광과 연계된 IB 자문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해외 증권사와의 얼라이언스에 기반해 공동 운용하는 사모펀드 설립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부동산·선박·항공기 등의 실물 자산과 대체 투자를 확대하고신기술사업 부문과 헤지펀드로 영역을 늘리는 등 트레이딩을 IB와 더불어 코어 비즈니스로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자산관리(WM)와 홀세일 부문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위축됐던 리서치센터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여 대표는 "한화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업계 14위의 작은 증권사"라며 "하지만 총자산 업계 2위인 한화생명보험, 수탁고 기준 업계 3위인 한화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와 국내 매출 1위인 유화, 방산 등 막강한 그룹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고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다른 금융 계열사와의 비즈니스를 늘리고 그룹 추진 M&A에서 역할을 확대하는 등 그룹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 대표는 "한화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증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1985년 경인에너지에 입사해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상무보, 대한생명 재정팀장 상무,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전무,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전무 등을 역임했다.

    일각에서 한화투자증권 매각설이 돈 것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그룹에서 M&A를총괄 지휘하는 수장 자리에 있었던 제가 아는 한 우리 회사의 매각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다만 "그 반대의 경우는 한번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며 다른 증권사를 인수할가능성을 열어뒀다.

    여 대표는 "하이투자증권처럼 그만그만한 회사에 대한 M&A는 관심 없다"며 "(더큰 규모의 증권사가 매물로 나오면) 그룹 주주사와 논의해야겠지만 제가 이해하는한 그룹 주주사도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후 주 전 대표 때 바뀌었던 주식매매 수수료 체계를 사실상 그 이전방식으로 되돌리는 등 개혁 작업에 나섰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주진형 색깔 지우기'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여 대표는 "편집국 도입 등 과거의 좋은 제도는 유지·발전시키고 있다"며 "다만 정말 좋은 제도인데 약간 현실감이 떨어지는 것은 조금만 바꿔주면 훌륭한 제도로 탈바꿈할 수 있기에 그런 제도는 바꾸고 있다"고 에둘러 말했다.

    주 전 대표 시절 도입한 '서비스선택제'가 고액 자산가를 위한 제도라는 지적을받은 것에 대해서도 "업계 14위인 작은 증권사가 어떤 고객은 모시고 어떤 고객은버리고 할 것은 아니다"라며 "특정 고객을 위주로 영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고객에게 선택받기 위해 열심히 영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