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국은행이 11일개최하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일단 동결한 뒤 10월쯤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권영선 노무라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10일 "이달 회의에선 금통위원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슬비 삼성증권[016360] 연구원도 "오는 2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우리 경제지표의 흐름을 확인한 이후에나 추가 인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달 금통위는 동결 카드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소수 의견으로 금리 인하 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달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뒀다.
그는 "지난 6월 금리를 전격 인하한 지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당분간은 인하효과를 좀 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가 마련한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금리 동결 전망의 배경으로 꼽혔다.
조용구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추경예산이 오는 22일 국회를 통과해 9월에나 집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이들은 그러나 연내 기준금리가 추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 시기로 10월을 예상했다.
권영선 연구원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급격히 줄 것으로 보인다"며 올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 연구원도 "연말로 갈수록 국내 경제지표는 더 안 좋을 것"이라며 "경험상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을 때 최소 2차례 인하했던 점을 감안하면 10월전후에 추가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조용구 연구원은 "1999년 이후 명절이 낀 달에 금리인하를 단행한 경우가 없었다"며 올해 추석이 있는 9월보다는 10월에 추가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슬비 연구원은 "이번에 동결되더라도 시장에선 추가 인하 기대감이 이어질 것"이라며 10월 이전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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