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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성장기업 잇단 상장 유치…'박스피' 오명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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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16년 08월 08일 06시 02분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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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

수년간 박스권 장세에 갇혀 '박스피'라는 오명을 듣는 코스피(유가증권시장)가 미래 성장기업의 상장을 유치하는 것으로 돌파구를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인삼성바이오직스가 연내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11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와 국내 증시, 국내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을 놓고 저울질하다가 최종적으로 시장이 더 안정된 코스피를 선택했다.

한국거래소가 현재 적자 상태여도 미래 성장성이 높을 경우 상장할 수 있도록규정을 고친 것도 코스피행을 선택하게 된 배경이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스피 상장은 10년 만의 바이오·제약 업종 기업이 입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바이오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상장제약회사는 2006년 77개사에서 현재(7월 말 기준) 114개로 10년간 48% 증가했다.

그러나 제약회사 상장은 그간 코스닥시장(30→67개사)에서만 이뤄졌을 뿐 코스피 시장(47→47개사)에서는 Ɔ건'에 그쳤다.

김성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부장은 "상대적으로 신성장업종 기업의 코스피시장 유입이 부진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을 계기로 신성장 기업의입성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뒤를 이어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업체 넷마블게임즈도 연내 코스피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다음 달 중순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 이르면 올해 12월상장을 완료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예상이다.

게임 업종 특성상 기술주·성장주가 중심이 되는 코스닥이나 미국 나스닥을 선택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최종 종착지로 코스피를 선택했다.

코스피시장은 잇따른 신성장 기업들의 입성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부진한 흐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기존 주력 업종인 조선, 철강, 자동차를 대신해 시장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코스피는 최근 6년간 1,800~2,100 사이의 박스권에 정체돼 있는데, 이는 그간시장을 견인했던 제조업의 성장 둔화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철강 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2010년 71조5천억원에서 현재 46조6천억원으로 34.8% 급감했다.

조선·자동차 업종 시가총액은 152조2천억원에서 117조1천억원으로 35.1% 쪼그라들었다.

이로 인해 증시 경쟁력의 척도인 외국인 투자 비중이 2013년 35.2%를 정점으로줄기 시작해 올해 6월 말 기준 33.1%까지 떨어졌다.

김성태 상장부장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던 업종들의 성장 정체로코스피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성장성이 기대되는 대형 기업들의 잇따른 증시 입성이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피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기업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야 하는 문제와 투자자를 적절하게 보호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작년 매출 913억원, 영업손실 2천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 줄었고 적자폭은 70% 늘어났다.

미래 성장성은 크다고 하지만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거래소는 대형 성장 유망기업 요건을 도입해 적자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이 높은 경우 상장이 가능하도록 상장심사 규정을 개선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 요건으로 상장되는 첫 사례다.

이 때문에 미래 추정 실적을 반영해 공모가를 산출할 때 '거품' 논란이 불거질수 있다.

또 상장 후에 공모가보다 주가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투자자 보호 문제를 둘러싼논란이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이오 산업의 밸류에이션이 그간 많이 높아진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의 고점으로 증시에 들어올 수 있는 점을 경계해야한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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