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7월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로 1,930∼2,050선을 제시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이 과연 일일천하로 끝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며 "주식시장은 투표 이전 수준을 거의 다 회복했지만 영국 은행간 단기 자금시장은 여전히 경색 조짐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당분간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더라도꾸준히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바람직해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5∼6월의 조정기를 거치며 시장 불확실성은 옅어졌고 하방은 더욱 견고해졌다"며 "브렉시트로 인한 추세 훼손은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원화 약세, 추경 효과 등으로 기업이익은 점진적으로 상향되는 추세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의 올해 영업이익은 150조원으로 추정된다"며 "브렉시트가작년 메르스 사태처럼 기업이익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추정치는여전히 기존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만약 2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된다면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해질 수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현재 정황상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선을 가져볼 만하다"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37조1천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3월말 대비 10.4%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삼성전자[005930] 효과를 제외해도 어닝 모멘텀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3천억원인데, 이를 차감하면 코스피의 이익 추정치는 29조8천억원"이라며 "삼성전자 추정치가 제외된 코스피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작년이나 재작년처럼 조정 전보다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2분기의 이익모멘텀이 삼성전자에 의한 것만은 아님을 방증한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 "2분기 실적 발표 기간에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도체, 화장품, 화학 업종 위주의 대응이 유리하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대비해 배당주에 대한 선호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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