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005940]은 15일 금 시장이 강세장에진입했으며 앞으로 금 값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자원 연구원은 "기술적 측면에서 2개 분기 연속 상승한 금 시장은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호적 수급 여건과 저금리 환경 등을 고려하면중장기적으로 저점 매수 고민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계금위원회(WGC)는 1970년 이후 금 시장을 다섯 번의 강세장과 다섯 번의 약세장으로 구분했다.
강세장의 기간은 평균 63개월로 약세장보다 길다. 이 기간 금값은 평균 385%나뛰었다. 약세장은 평균 47개월 지속됐고 금값은 35∼56% 하락했다. 가장 최근의 약세장인 2011년 9월부터 작년 말까지 금 가격은 52개월간 44% 하락해 과거 약세장 평균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4일(현지시간) 8월 물 금 가격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펼치며 전날보다 1.20달러(0.1%) 오른 온스당 1,288.10달러로 마쳤다.
금값 상승은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떨어져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을 의미하는 브렉시트(Brexit)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안전자산 수요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초 이후 20.8% 오른 금은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와 글로벌 시장의 '큰 손' 조지소로스가 최근 매수 의견을 내놓으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피델리티는 인플레이션상승과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금을 꼽았다.
그러나 금의 단기 가격은 6월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구 연구원은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쪽으로 결정이 나면 금은 안전자산수요 증가로 큰 폭으로 오르고, 반대로 결정되면 위험자산의 안도 랠리로 단기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요측면에서 9∼11월 인도 힌두교 축제와 연말 귀금속 수요 시즌이 대기하고 있고, 공급 측면에선 금 광물 생산 둔화로 공급부족이 우려돼 낙폭은 제한될수 있다.
또 금 시장은 당장 미국의 정책금리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와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이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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