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경기 부진과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로 한국은행이 올해 국책은행 자본확충과 한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열린 인베스트포럼 '하반기 채권전망'에서 "수출 부진과 내수 경기 약화 등 취약한 경기 여건에서 구조조정 진행으로 대규모 실업사태까지 빚어지면 경기 하락 위험이 커져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런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여소야대 국회로 정부가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재정 정책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경기부양 과정에서 추경 편성이 이뤄진다 해도 올해 세수가잘 걷히고 있어 규모는 세출 확대용으로 최대 10조원 내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또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속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경쟁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지속되면서 아시아 신흥국에선 완화 기조가 더 확산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태국, 호주 등은 하반기에도 한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이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는 달러화 강세 압력, 유로존의 위험, 미국의 11월 대통령 선거 등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국고채 금리 전망치로 3년물은 연 1.15∼1.55%, 10년물은 연 1.45∼1.95%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보험사와 외국인의 수요를 고려하면 장기채권 시장은 수요가 우위에 있다"며 우량 회사채와 물가채의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인도네시아 등 해외 채권에도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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