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스톡스50 선물-미니코스피200 선물 첫 교차상장 계약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이 오는 6월 한국거래소에 사상 처음으로 상장된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유럽파생상품거래소(유렉스·Eurex)와 교차상장 계약을 맺은데 따른 것으로, 한국거래소의 교차상장 계약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20일 유럽 대표지수인 '유로스톡스50'(Euro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을 국내 증시에 상장하고 한국의 대표지수인 '미니 코스피200'을 기초로 하는 선물을 유렉스에 상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교차상장은 상대 시장에 대한 현지 투자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진일보한 사업 모델"이라며 "글로벌 거래소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프리 테슬러 독일거래소 집행이사회 이사는 "한국 시장에는 유로스톡스50을활용한 상품이 많아 교차 상장을 결정하게 됐다"며 "한국거래소와 유렉스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거래 및 위험관리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스톡스50 선물의 해외 거래소 상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교차 상장으로 국내 투자자들은 해당 파생상품을 국내 거래 시간에 유로화환전 없이 원화로 바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유로스톡스50 선물은 작년 세계 주가지수 파생상품 거래 4위, 국내 투자자 해외파생 거래순위 1위를 차지할 만큼 인지도가 높은 상품이다.
특히 국내에서 발행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자산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지수다. 작년 발행된 ELS 중 기초지수로 유로스톡스50을 활용한 비율은 90.6%(복수의 지수 조합한 발행건 포함)에 달한다.
거래소는 "국내 투자자가 한국거래소에 상장되는 유로스톡스50 선물을 거래할경우 낮은 수수료와 정보이용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물리적 거리 축소에 따른 주문 속도 개선, 거래절차 편의 제고 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렉스에는 '미니 코스피200 선물'이 상장된다.
미니 코스피200 선물은 코스피200 선물에 비해 계약 크기가 5분의 1로 축소된상품이지만,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한다는 점은 같다.
유렉스에 이미 코스피200 옵션이 상장돼 있는 만큼 국내외 투자자들은 코스피200과 관련한 선물과 옵션을 동시에 거래할 수 있게 돼 한국 증시와 관련한 위험관리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는 오는 5월 업무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 투자설명회 등을 거쳐 6월27일유로스톡스50 선물을 국내 증시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유렉스에 미니 코스피200 선물이 상장되는 시기는 연말 무렵이 될 전망이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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