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대상 68개사 중 31곳 매출 줄어…삼성전자도 2.69%↓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줄어든 가운데 10대 그룹 매출이 일반 기업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0대 그룹(공기업 집단제외) 계열 12월 결산 상장법인 68개사의 작년도 연결 재무제표상 매출은 1천10조7천억원으로, 2014년(1천45조3천억원)보다 3.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치(-3.01%)보다 감소폭이 더 큰 것이다.
반면에 작년도 코스닥 기업 매출은 평균 6.35% 증가했다.
이번 분석 대상 기업(68곳)은 비금융 업종 10대 그룹 계열사로, 작년과 전년도실적을 비교할 수 있는 코스피 58개사와 코스닥 10개사다.
그룹별로 보면 10대 그룹 중 7개 그룹의 매출이 줄었고 GS[078930](11.49%), 한화[000880](8.10%), 현대차[005380](4.25%) 등 3개 그룹만 증가했다.
특히 SK는 15.73%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포스코[005490](-11.39%)와 현대중공업[009540](-10.02%)도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삼성(-4.21%)과 롯데(-4.14%)의 매출 감소도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치보다 나쁜편이었다.
한진[002320](-0.97%)과 LG[003550](-0.42%) 역시 외형 성장에 실패했다.
회사별로는 SK가스[018670](-31.37%), SK케미칼[006120](-27.66%), 삼성엔지니어링[028050](-27.72%), SK이노베이션[096770](26.58%), 삼성중공업[010140](-24.57%), 롯데케미칼[011170](-21.17%) 등 31개사가 매출을 늘리지 못했다.
우리나라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조차도 2014년 206조2천억원에서 지난해200조6천억원으로 매출이 2.69% 줄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포스코(-10.61%), 포스코대우(-14.12%) 등 분석 대상 6개 계열사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소재(화학·철강), 산업재(기계·조선) 등 이른바 '중후장대형' 경기민감 산업의 외형 위축이 심한 편이었다.
유승민 삼성증권[016360]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부진 속에서 과잉투자 상태에 놓인 수출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필요하다면 구조조정을 해야 하고 새로운 킬러 상품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10대 그룹 68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4조2천억원으로 2014년(59조6천억원)보다 7.7%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코스피(14.22%)와 코스닥(8.66%) 상장사 평균 증가율보다 낮은 것이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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