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2일 외국인의 순매수세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이달 들어 처음으로 종가 기준 1,98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95포인트(0.56%) 오른 1,981.3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0.13포인트(0.01%) 오른 1,970.50으로 출발한 뒤 제한적인 움직임을 이어가다가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로 방향을 틀면서 1,980선까지 치고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전 거래일보다 64센트(1.61%) 오른 배럴당 40.36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 종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선 것은 3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긍정적 기대, 글로벌 지표호조 등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기대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외국인 매매 방향과 글로벌 시장의 안도 랠리 지속 여부 등 변동성요소가 남아있어 당분간 코스피는 1,920~2,030의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8천614억원, 거래량은 3억7천215만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19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1억원어치, 1천97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201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건설업(3.59%)과 기계(2.09%), 의료정밀(1.19%), 운송장비(1.33%), 보험(0.88%)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음식료품(-1.18%)과 의약품(-0.25%), 비금속광물(-0.51%) 등 일부 업종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0.71%), 현대차(1.71%), 삼성물산(1.82%), 삼성생명(1.32%), LG화학(2.03%) 등이 강세를 보였다.
대형주 가운데 LG전자는 1분기에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뒀지만 차익 실현성 매물에 2.02% 하락 마감했다.
중국 교복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연일 상승 흐름을 탄 형지엘리트는 이날도20.27% 급등했다.
잇츠스킨은 보통주 1주에 1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2.38% 오름세를 보였다.
주택 부문 실적 개선과 해외 수주 기대감 등으로 GS건설(8.03%), 현대건설(3.78%), 대우건설(3.21%), 현대산업(6.63%) 등 대형 건설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두산건설(4.21%)과 두산중공업(6.40%), 두산인프라코어(2.08%), 두산엔진(11.23%) 등 두산그룹주는 실적 회복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오는 14일 시장 퇴출을 앞두고 정리매매 중인 포스코플랜텍은 40.12%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4포인트(0.06%) 오른 693.4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9포인트(0.11%) 오른 693.80으로 출발한 뒤 뚜렷한 방향성 없이 장중 내내 690선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272억원과 16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이 388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전날 장 종료 후 2천50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카카오[035720]가 자금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에 2.66% 상승 마감했다.
안랩[053800](-2.23%), 다믈멀티미디어[093640](-5.41%) 등 '안철수 테마주'는총선을 하루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87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5억4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0.7원 내린 1,145.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13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주식시장이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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